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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춥지 않지만, 모자를 떠 주자.
오늘은 대바늘로 구체관절인형 모자를 떠보겠습니다.
모자를 완성하고 꿰매는 작업을 하지 않기 위해서, 매직 루프로 뜨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실 수 있는데, 몇 번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거예요.
왼쪽부터 두 코 고무뜨기, 한 코 고무뜨기, 두 코 고무뜨기로 된 길이가 조금 짧은 모자 이렇게 세 가지를 만들었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두 코 고무뜨기로 뜬 모자만 다뤄볼게요. 응용해서 한 코 고무뜨기 모자도 쉽게 떠보실 수 있을겁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긴 비니는 꼭지가 뾰족하게 올라오는 스타일이고, 짧은 비니는 머리에 딱 맞아서 동그란 모양이 됩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패턴
완성하고 나면 길이는 긴 모자 9cm, 짧은 모자 7.5cm 정도의 길이에 모자 둘레는 15cm 정도가 되는데요, 고무뜨기로 떴기 때문에 24cm까지 늘어납니다.
위의 패턴이 긴 모자, 아래 패턴이 짧은 모자입니다.
짧은 모자는 한 단에서 더 많은 코를 줄인다는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어요.
줄이는 위치를 표현하느라 패턴이 조금 복잡해져 버렸지만, 같은 방식이 8번 반복되는 것만 생각하시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떠보실 수 있습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재료와 도구
실은 2mm 정도의 실을 사용했습니다. 유사한 두께의 실이라면 어떤 것을 사용하셔도 괜찮지만 딱딱한 면사는피해주세요. 모사나 아크릴 소재의 실을 선택하시고, 면사라 하더라도 부드럽게 가공된 것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바늘은 3미리의 줄바늘을 준비해주세요.
매직루프로 떠야하기 때문에 꼭 줄바늘이어야 하고 줄은 충분히 긴 것이 좋습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코잡기 (매직루프)
64코를 시작코로 잡습니다.
코를 다 잡았다면 앞뒤면을 구분해보세요.
코의 밑둥부분이 사선 모양의 실이 쭉 늘어선 모양이 앞면, 동그랗게 매듭이 지어진 모양이라면 뒷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면은 앞면이에요.
이제 코의 절반인 32코의 위치에서 아래 사진처럼 줄 부분을 빼내어 줍니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각각 32개의 코가 서로 접히게 되죠? 이때 마주보는 면이 위에서 구분한 뒷면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원형으로 떠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뒤면이 모자의 안쪽, 겉면이 모자의 바깥쪽이 되도록 하려고 하는 건데요, 뜨개 조직이 돌아가서 코의 방향이 꼬일 수 있으니 주의해주셔야 해요.
조금 뜨고 나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니 시작단에서만 꼭 주의해주세요.
줄을 쭉 뺀 후에 뜨는 실이 없는 쪽의 코를 바늘 끝까지 올려주세요. 여기가 처음 뜨는 위치가 됩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매직루프 뜨기
이 위치부터 두코 고무뜨기를 시작하면 되는데 이 때 반드시 주의할 점!!
아래 사진처럼 반대쪽 끝과 시작코의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대고 뜨기 시작해 주셔야 합니다. 무척무척 중요해요. 처음엔 이게 잘 안되는데 그래도 꼭 신경써서 바싹 붙여주세요.
한쪽 바늘에 걸려있는 32코를 다 떴다면 이제 줄 부분에 걸려있는 코를 떠야하는데요,
이미 뜬 코들은 바늘을 쭉 빼서 줄에 걸리게 하고, 줄에 걸려 있는 떠야할 코들은 바늘위로 밀어올려줍니다. 시계방향으로 떠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를 옮길때는 코를 반으로 나눈 부분이 합쳐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줄이 충분히 긴 것이 좋다고 한 이유는 여기에 있답니다.
매직 루프에서 주의하실 점은 코가 절반으로 나뉘어 바늘이 옮겨지는 위치에서 뜨는 실이 과도하게 당겨지거나 늘어지지 않도록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몸통 뜨기
이제 긴 모자는 20단, 짧은 모자는 18단을 뜨면 됩니다.
바늘 한 쪽에 있는 코만 뜨는 것이 아니라 한 바퀴를 돌아야 한 단입니다.
코를 잡은 실이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하시면 됩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코줄이기
줄이는 위치가 짧은 모자와 긴 모자가 조금 다른데, 여기서는 긴 모자를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패턴에서 시옷자와 시옷을 좌우 대칭한 모양으로 된 기호가 코를 줄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코를 한꺼번에 뜨면 되는데, 방향에 따라서 왼코 모아뜨기와 오른코 모아뜨기입니다.
왜 한 방향으로 코를 겹치지 않고 두 가지를 다 사용했을까요?
이유는 코를 줄일때 안뜨기가 아닌 겉뜨기 코가 위로 올라오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그래야 다 줄이고나서도 모자 겉면에 겉뜨기 코만 보이는 깔끔한 모양이 됩니다.
첫 번째 줄이는 단은 8코 마다 한코씩을 줄입니다.
왼코 모아뜨기로 4, 5번째 코에 바늘을 넣어 한번에 떠줍니다.
이렇게 두 코를 뜨고 나면 겉뜨기가 위로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8코 단위로 4,5번째 코를 왼코 모아뜨기 하여 총 8코를 줄이고, 다음 한 단은 코의 모양에 맞춰서 줄이지 않고 그대로 떠줍니다.
그 다음 단은 오른코 모아뜨기로 총 8코를 줄여줍니다. 이전에 8코마다 한코를 줄여서 총 8코를 줄였고, 이제 56코가 되었을 거예요. 이제 7코마다 한 코를 줄입니다.
이전 단에서 안뜨기 한코를 줄인 곳이 아닌 안뜨기가 두개 있는 곳에서 줄여주는데요.
5(겉뜨기코), 6(안뜨기코)번째 코 두개를 같이 뜹니다. 오른코 모아뜨기는 그냥 두 코를 같이 뜨는 게 아니라 코의 방향을 돌려줘야 합니다.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잘 보세요.
5, 6 번째 코를 한 코씩 옆 바늘로 옮겨주는데 이 때 겉뜨기를 뜰 때 바늘을 넣는 방향 그대로 넣어서 옮겨줍니다.
한 코 옮기고,
두 번째 코 옮기고,
옮겼던 두 코를 다시 반대쪽 바늘로 옮기는데 사진과 같이 두 코를 한꺼번에 코 뒤쪽에서 바늘을 넣어서 옮겨줍니다.
코 두개의 순서가 서로 바뀌었죠?
이 두개의 코를 한꺼번에 그대로 겉뜨기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에 있던 겉뜨기가 안뜨기 위로 겹쳐지게 되요.
자, 이제 패턴대로 다음 한단은 줄이지 않고 뜬 후,
그 다음단에서 6코마다 1코 줄이기를 3, 4번째 코로 왼코 모아뜨기,
한단 줄이지 않고 뜬 후,
그 다음단에서 5코마다 1코 줄이기를 4, 5번째 코로 오른코 모아뜨기,
한단 줄이지 않고 뜨기
이렇게 뜨고 나면 안뜨기는 모두 줄여서 없어지고 겉뜨기 코만 남게되고 총 32코가 됩니다.
이 다음부터는 더 뜨기 편한 왼코 모아뜨기로 그냥 줄일게요. 안뜨기가 다 없어졌으니 어떻게 떠도 겉뜨기가 위로 올라오겠죠.
4코마다 한 번씩 총 8코 줄이기
3코마다 한 번씩 총 8코 줄이기
마지막으로 2코씩 떠서 총 8코를 줄이고 나면 바늘에 남는 것은 8코 뿐입니다.
구체관절인형 비니 모자 마무리
이제 실을 적당히 잘라 돗바늘을 끼워줍니다.
돗바늘로 모든 코를 옮기고
쭉 당겨줍니다. 이 때 엄청 신나요.
모자 안쪽으로 바늘을 꿰어서
안 쪽에서 매듭을 하나정도 만들어 묶은 후에
뜨개실 몇 개 사이로 바늘을 통과시킵니다.
코와 코 사이가 아니라 뜨개실의 중간을 통과하도록 돗바늘이 지나가야 실이 안 빠지고 튼튼해요.
코 잡을때 남았던 실도 모자 안쪽으로 정리해줍니다.
자, 이제 비니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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