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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 소품 만들기] 1/3 스케일 네키 목도리 뜨기 (패턴)

뚜의 핸드메이드

by 뚜방꽁 2020. 11. 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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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소품이나 옷 만드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더 쉬운 방법이나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고,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혹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둥글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목도리가 필요해

 

물론 인형은 춥지 않겠지만, 인형이 추워보이는 건 싫은 저는 올해도 목도리를 떠 보았습니다. 조금 짧둥하고 귀여운 네키 목도리예요. 간단한 디자인이라 중간에 코 나눠주는 것만 하신다면 쉽게 떠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같이 한 번 해보실까요?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착용샷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패턴

 

네키 목도리 패턴입니다. 잘 못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열심히 그려봤어요. 부족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저는 13코로 시작해서 총 76단을 떴지만, 실의 종류나 바늘에 따라서 단수와 코수를 원하시는만큼 조정해 주셔도 됩니다. 저는 목도리 양 끝선이 대칭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 코수를 홀수로 잡았습니다. (고무뜨기라서 양끝 코가 같은 겉뜨기로, 뒷면은 같은 안뜨기로 끝나게 하기위해서) 하지만 짝수로 잡으셔도 아무 문제 없어요.

 

처음 10단을 뜬 후에 코를 반으로 나누는데, 앞면이 7코, 뒷면은 6코로 나뉘게 되어요. 패턴 좌측의 작은 부분이 뒷면 6코를 뜬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패턴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실과 바늘

 

제가 준비한 바늘은 2미리 스틸 줄바늘입니다. 

 

인형 소품을 대바늘로 뜨실 때 정말 열뻗치는 이유 중 하나가 실도 가늘고 코도 작아서 코를 주루룩 빠트리기가 쉽다는 건데요, 스틸 바늘을 사용하면 정말 후루룩 코가 다 빠져버립니다.

초보시라면 대나무로 된 바늘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2mm 대나무 줄바늘, 대나무 장갑바늘로 검색해보시면 가느다란 바늘이 많이 검색 될거예요. 장갑 바늘은 대부분 2mm부터 나오고, 제일 가느다란 대나무 줄바늘이 2mm 였던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한 실은 약간의 기모가 붙은 2합 실인데, 3합실 정도를 사용하시면 적당합니다. 기모감이 있는 실의 경우에는 조금 더 가늘어도 괜찮아요. 램스울 3합, 빈센트 실 3합 정도도 적당합니다. (실 두께는 1미리 정도) 

2미리 줄바늘과 뜨개실과 털동물 어시스트(생략 가능)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코 잡기

 

앞서 설명드린대로 총 13코로 시작합니다.

코를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주로 많이 사용하시는 손가락에 걸어서 코를 잡는 방법으로 잡았습니다. 이 때 코를 잡고 나서 첫 단은 뜨개 조직의 뒷면이예요. 뒷면으로 생각하고 한 단을 떠 줍니다. (이 단까지 코를 잡은 단으로 취급하여 패턴에는 포함이 안되어 있습니다. 뒷면이니까 안뜨기로 시작해서 안뜨기로 끝나면 됩니다.)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시작코 잡기

 

 

코 걸러뜨기

 

이제 코를 다 잡았으면 본격적으로 뜨기에 들어갑니다.

 

목도리같이 끝 선을 바느질 등으로 마무리 하지않고 옆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편물의 경우에는 걸러뜨기로 옆선을 좀 더 깔끔하게 해줍니다. 걸러뜨기는 말 그대로 해당 코를 안 뜨고 바늘에 옮겨 놓기만 하는거예요.

 

매 단에서 첫 번째 코는 뜨지 않고 그냥 옮겨주고 다음 코부터 뜹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1. 첫 코를 걸러 뜬 후 두 번째 코는 조금 실을 당겨 짱짱하게 (너무 세게 당기지는 말고요.)

2. 거르는 코의 방향에 맞게 바늘을 넣어서 코를 옮긴다. 원래 겉뜨기로 뜨는 코였다면 겉뜨기 할때 바늘을 넣는 것과 똑같이, 안뜨기 할 코였다면 안뜨기 할 때 바늘을 넣는 것과 똑같이 넣어서 코를 옮겨 줍니다.

 

겉뜨기(좌) 안뜨기(우) 할 때 바늘 방향

 

 

걸러뜨기에 주의하면서 고무뜨기 10단을 뜹니다.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고무뜨기 10단

 

 

코 나누기

 

 

이제 코를 두 부분으로 나눠 줍니다. 홀수번째 코는 겉뜨기로 뜨고 짝수번째 안뜨기로 떠야하는 코는 뜨지 않고 다른 바늘을 준비해서 옮겨 줍니다. 다른 바늘에 옮겨진 코는 잠시 쉬게 두고 앞면의 7코를 10단까지 메리야스 뜨기 해줍니다. (겉뜨기 한단, 안뜨기 한단)

 

뒷면의 쉼코는 다른 바늘에 둔 채로 해도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얘네가 한 순간에 슝 빠져버릴 수가 있어서 아래 우측의 단수 표시 링처럼 코가 빠지지 않게 막을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코 옮기기와 단수 표시링

 

 

목도리 넣는 부분 뜨기

앞면 메리야스 뜨기 10단

앞면의 10단을 메리야스 뜨기로 다 떴다면 이제 앞면의 코들을 쉼코로 두고 뒷면을 뜰게요. 앞에서 본 단수표시링 같은 걸로 코를 막아두면 좋습니다. 실을 끊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뒷면

 

뒷면은 다른 실타래를 사용하시거나 아래처럼 실타래의 안쪽에서 반대쪽 끝을 가져다가 뜹니다.

실타래의 안쪽 실 빼기

 

이 실로 뒷면도 10단을 메리야스 뜨기 해주세요. 뒷면을 뜬 실은 나중에 바늘로 정리할 수 있게 적당한 길이만 남기고 잘라내세요.

제가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이것 뿐이라 첨부하긴 했지만, 사실 아래는 잘못 뜬 사진이에요, ㅎㅎ 패턴대로 했다면 앞/뒷면이 각각 7코/6코가 되어야 하는데 아래 사진은 둘 다 7코죠. 하다가 실수로 코가 늘어나서 푸르고 다시 떴답니다 ㅎㅎㅎ 자나깨나 코 조심, 다 뜬 단도 다시보자.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넣음 부분 앞뒤면 다 뜬 모습

 

 

코 합치기

이제 앞 뒤면의 코를 합칠게요. 코를 나누기 전과 같은 상태로 해주면 됩니다. 

 

뜨기에 사용할 실은 아까 자르지 않고 두었던 앞면의 실이에요. 바로 요 자리부터 뜨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뒤부터 한코씩 뜨개 바늘에 걸어주는데요, 앞 한코 뒤 한코 순서대로 13코를 한개의 바늘로 걸어줍니다. 쉼코로 단수링 등에 걸어 막아두었다먄 다른 뜨개 바늘에 옮겨두고 하는 것이 편합니다.

코 합치기

 

 

코 합치기 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이제 어려운 것은 다 끝났어요. 그냥 쭉 고무뜨기 해주면 됩니다. 길이는 원하는 만큼 해주면 되지만 목도리 끝을 넣었을 때 양 끝이 길이가 비슷해야 모양이 예뻐요.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계속 고무뜨기 쭉쭉 뜨기

 

 

다 뜨고 마무리할 때는 하나 작은 치수의 코바늘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두 코 뜨고 한 코 덮어씌우기로 끝까지 마무리해주세요. 살짝 당겨지게 떠줘야 완성 후 모양이 예뻐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요 목도리 뜰 때만)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마지막 단 마무리 하기

 

 

마무리하고 남은 실을 정리할 때 목도리 마지막 단을 관통하도록 바늘을 넣어 실을 빼내주면 끝단이 정리되면서 더 깔끔합니다. 시작단의 남은 실도 마찬가지로 단을 가로로 관통하도록 넣어서 빼내 주세요.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실 마무리 하기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완성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완성

 

구체관절인형 네키 목도리 완성

 

 

수면사로 네키 목도리 뜨기

 

보너스, 수면사로 네키 목도리 뜨기입니다.

수면사의 큰 장점이자 단점은 코가 잘 안보인다는 거예요, ㅎㅎㅎ

코가 안보여서 뜨다가 코 빠지면 답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잘 못 떠도 완성품에서 표시가 거의 안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시중의 수면사를 구입해서 잘 보시면 2겹이나 3겹으로 되어 있어요. 이걸 적당히 풀어서 한 겹으로 갈라내어 떴습니다. (실 가르시오는 나중에 기회되면 동영상으로 공유해볼게요.)

 

바늘은 위와 동일하게 2미리 썼지만 실이 두꺼워서 9코를 시작코로 했고 단 수도 훨씬 적게 떴구요, 옆단이 잘 표시가 안나기 때문에 첫코 걸러뜨기도 생략해도 됩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 드릴게요.

열뜨하고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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