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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드로잉 배우기] 매일매일 5분 크로키 - 시작하기

초보 그림러의 그림 배우기

by 뚜방꽁 2020. 10.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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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림은 왜?

 

그러게요, 갑자기 왜 일러스트 그리는 것을 배우겠다고 이 난리일까요.

그림이 잘 그리고 싶어졌어요. 어느 날 갑자기는 아니고 고등학교때 꿈이 만화가였거든요. 고등학교때 미술학원도 몇 달, 만화학원도 몇 달 다녔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그림이 그다지 재능은 없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가끔씩 낙서하는 것 이외에는 그림과 전혀 인연이 없는 시간이 10년도 넘게 흐른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재능이 없다고 스스로 낙심하고 포기할 만큼의 판단이 가능했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림 그리고 싶다,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어, 이런 생각만 하고 제대로 열심히 그려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요. 뭐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지고 나서야 재능 운운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재능 여부를 의심할만큼 그려본 적이나 있었나... 나이가 드니까 예전에 좀 더 열심히 해볼걸, 낭비하는 시간 틈틈히 아껴서 나를 위해 투자했으면 뭐가 되도 되었겠다라는 후회만 자꾸 늘어서인지, 아무튼 이런 생각들로 반쯤은 충동적으로 온라인 일러스트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조금씩 그리기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크로키 수준
잘 안 느는 크로키

 

제가 봐도 아직 우스운 수준인 제 크로키를 보면 아시겠지만, 고작 3개월에 눈에 띄는 성장이 보이는 것은 아니예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요. 노트북을 켜고 타블렛 앞에 앉는 시간을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지만 막상 펜을 잡고 그리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지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뭘 해보겠다거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거나 하는 야무진 꿈을 꾸는 것은 아니예요. 생활에 치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어려워요. 그저 그림 좀 그리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게 목표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내가 보기에도 봐줄만하게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죠.

 

 

매일매일 크로키하기

 

그래서 제가 그림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하나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일러스트 수업에서 공부한 내용도 정리해보고 제가 그린 그림과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이나마 늘어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해요. 아마도 굉장히 드문드문 새 글이 올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집중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하나 완성하는데도 몇날 며칠씩 걸리거든요. 하지만 그냥 이렇게 대충대충 먹은 마음으로는 또 금방 손을 놓아버릴 것 같아서, 매일매일 한가지는 꼭 하려고 해요.

 

매일매일 5분 크로키. 

5분동안 크로키를 하는 게 아니라 5분짜리 크로키를 매일 30분정도만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걸 매일 올리면 별로 재미없는 포스팅이 될테니 일주일정도 모아서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이게 제 그림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물론 이것만 해서는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아무것도 안 그리는 날이 쌓여가는 것보다는 5분짜리 크로키를 한 날이 쌓여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초보 그림러의 보통 그림러 되기, 기나긴 여정을 이제부터 하나씩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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